美 이라크 공격준비 본격화

입력 1998-01-30 00:00:00

이라크 무력응징을 위한 미국 정부의 준비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행정부 고위관리들은 29일 우방국 지도자들과 집중적으로 접촉,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지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장 크레티엥 캐나다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최근의 이라크 사태에 대해협의했으며 "유엔 결의를 무시하는 사담 후세인의 행위는 용납될 수없다"는데 견해를 같이 했다고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전화협의를 가졌으며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등 우방국 지도자들과 전화협의를 계속 할 예정이라고 매커리 대변인은 전했다.매커리 대변인은 "미국은 외교적 해결이 이뤄지지 않는다해도 반드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와 러시아 등 군사행동에 부정적인 우방국들의 지지확보를 위해 유럽을 방문중인 매들린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은 이날 위베르 베드린 프랑스 외무장관과 회동한 뒤 "미국과 프랑스는 이라크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선택을 열어 놓기로합의했다"고 밝혔다.

베드린 장관은 그러나 "현 단계에서 모든 선택은 열려 있지만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앤서니 지니 미중동군 사령관은 금주중으로 미고위 정책당국자들과 선택가능한 전략을 협의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출발했다.

이와 함께 미의회는 이날 "이라크의 무기사찰 거부로 야기된 위협에 대응할 수있는 필요하고 적절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클린턴 대통령에게 촉구하는 결의문초안을 마련했다.또 상원 정보위에서 열린 청문회에는 군정보 담당자들이 출석, 후세인은 서방국들의 공동보조를무너뜨리기 위해 가능한 오래 미국에 대한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증언했다.

한편 미국은 유엔무기사찰을 둘러싼 이라크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외교 노력이 실패할 경우의대이라크 군사작전에 대비, 걸프지역으로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고 미국방부 관리들이 29일 밝혔다.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대이라크공격 전투명령에 해당되는 걸프지역주둔미병력은 총 2만4천4백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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