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뇌물스캔들 파문 확산

입력 1998-01-30 00:00:00

일본 대장성 현직간부들의 부정사건과 관련, 미쓰즈카 히로시(三塚博) 대장상이 사임한 가운데 29일 고무라 다케시 차관의 사표가 수리되고 이 사건과 관련 검찰에 소환된 직원 1명이 자살을 하는 등 대장성 부정사건의 파문이 커지고 있다.

대장성의 은행국 직원인 오쓰키 요이치(54)는 28일 저녁 8시50분께 귀가한 부인에 의해 숨진 채발견됐다고 경찰이 밝혔다.

오쓰키는 이날 자신의 아파트 입구 근처에서 밧줄로 목을 매달아 숨진채 발견됐는데 대장성 소식통들은 그가 대장성 부정사건과 관련 검찰에 소환됐으나 지정된 시각에 출두하지 않았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도쿄지검 특수부는 25일 은행에서 거액의 향응을 받고 내부 검사 정보 등을 유출한 혐의로 대장성 금융검사부의 미야가와 고이치(宮川宏一) 금융증권검사관실장(53)과 다니우치 도시미(谷內敏美) 관리과 과장보좌 등 고위 간부 2명을 수뢰혐의로 전격 체포했다.

검찰은 앞서 조사관 1백여명을 동원, 대장성과 자택에 대한 가택수색을 벌여 관련 서류 등을 압수했는데 대장성에 대한 수색과 현직 간부 체포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들 간부는 요정에서 한 번에 수 만엔이 넘는 향응과 골프 접대, 대출 등을 받는 대가로 은행측에 대장성의 검사 일정과 대상, 대출 회수 등에 대한 비밀 정보를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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