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르윈스키에 잠적권유

입력 1998-01-30 00:00:00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성추문사건과 관련, 특별검사측과 전백악관 시용직원 모니카 르윈스키(24)간의 면책협상이 결렬국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연말 백악관에서 르윈스키를 은밀히 만나 잠적을 권유했다고 뉴욕 타임스지가 29일 보도했다.뉴욕 타임스는 르윈스키가 폴라 존스 성추문 증언을 위해 법원으로부터 소환장을 발부받은 11일뒤인 지난해 12월 28일 클린턴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개인적으로 그녀를 만났다고 밝혔다.신문은 르윈스키로부터 이 만남에 대해 얘기를 들은 전백악관 시용직원 등 소식통들을 인용, 클린턴 대통령은 르윈스키에게 나중에 증언하게 될 경우 자신의 개인비서인 베티 커리를 만나기 위해백악관을 방문했다고 둘러대라고 말하면서 잠시 워싱턴을 떠나 뉴욕에 있는 그녀의 어머니 아파트에서 숨어지내면서 존스 사건 증언을 피하라고 권유했다고 전했다.

연방법원의 소환장은 거처이동에 상관없이 유효하지만 르윈스키가 클린턴의 권유에 따라 잠적하게 될 경우 재판절차의 진행이 매우 어려워지게 된다.

뉴욕 타임스는 클린턴대통령이 왜 르윈스키에게 잠적을 권유했는지에 대해서는언급하지 않았으나현재의 상황으로 볼 때 르윈스키와의 관계가 사실대로 드러나게되는 것을 매우 염려하고 있음을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백악관 내부 인물들로 조사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측은 비밀경호요원들로부터 증언을 수집하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관계 소식통들이 전했다.

특별검사팀은 이와함께 르윈스키와 5년동안 혼외관계를 가졌다는 교사 앤디 블레일러와 그의 부인 캐시를 대상으로 약 4시간동안 섹스 스캔들과 관련한 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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