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조직개편 방향

입력 1998-01-30 00:00:00

정부조직 개편이 완료됨에 따라 2단계로 단행될 정부투자기관을 비롯한 공기업들의 구조개혁 등조직개편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이들 공기업은 방만한 경영과 비효율성이 이미 심각한 수위에 이르렀다는 게 인수위측의 판단인만큼 어떤 형태로든 강도높은 구조개혁과 통합작업, 민영화 작업등의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는게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와 관련, 업무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공기업간 통합은 일단 실현 가능성이매우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공기업간 통합이 인수위측이 중점과제로 추진하고 있는'작고 효율적인 조직과 경쟁력 강화'라는취지에 부합되기 때문이다.

현재 공기업들간의 통합이 예상되는 곳은 업무통합에 따른 효율성 제고를 기대할 수 있는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 한국석유개발공사와 대한송유관공사, 광업진흥공사와 석탄공사 등이 꼽히고 있다.

대표적인 공기업인 포항제철의 경우는 새 정부 출범후 1∼2년안에 민영화한다는게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기본방침이어서 가장 강도높은 수술이 가해질 전망이다.

특히 이 회사의 사실상 창업자인 박태준(朴泰俊) 총재가 '포철이 지난 5년동안 많이 퇴색됐다'는등의 표현으로 포철 경영에 대해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규모 개편이 이미 기정사실화돼 있는 상태다.

또 오는 2002년 이후 민영화될 예정인 담배인삼공사와 한국중공업 등에 대한 민영화도 조기에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민영화대상 공기업가운데 한국가스공사와 한국통신에 대해선 가스와 통신이 국가안보와도직결된다는 점에서 전면적인 민영화보다는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신설할 예정인 한국투자공사를통해 경영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와 한국중공업, 한국통신, 담배인삼공사 등 4대 공기업의 민영화 절차를 담고있는 '공기업 경영구조 개선 및 민영화 법률'은 발효 수개월만에 폐기 또는 개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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