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하해역 白化현상 심화, 어장자원 고갈 우려

입력 1998-01-24 00:00:00

[포항] 해양오염으로 바닷속 바위가 하얗게 변하는 백화(白化)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경주동국대 최영태교수팀의 '포항연해 공동어장에 관한 해양생태학적 조사연구'에 따르면 포항연안의 백화율은 평균 20%%(바위전체면적에 대한 비율을 백분율로 계산)로 밝혀져 바다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백화율은 장기·구룡포·대보지역 13개 어촌계는 10~24%%, 흥해·청하지역 17개 어촌계는 2~9%%로, 포항시 이남지역의 바다 오염이 더 심하다는 것이다.

최교수는 "어촌계장들이 말하는 백화율은 조사치보다 더 높으며 오염의 주범은 생활오수와 공장폐수"라고 말했다.

오·폐수가 연안으로 흘러들어 연안의 평균투명도가 4.05m에 불과, 80년대의 7~8m에 비해 크게낮아졌으며, 이때문에 바위에 붙어 사는 미역·다시마·모자반등의 해조류가 햇빛을 받지못하면서죽어 녹아내려 백화현상을 촉진시킨다는 것.

한편 백화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오폐수의 연안 유입을 막는 것과 함께 바위를 갈아주고 질산나트륨등 비료를 주기적으로 뿌려줘야 한다.

〈林省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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