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출마자 공직사퇴 시한 D-10

입력 1998-01-24 00:00:00

오는 5.7 지방선거 출마자의 공직 사퇴시한(2월 6일)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북도내 공직자 가운데 출마예상자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우선 울진군수 출마를 저울질해온 김정규 경북개발공사 사장이 설을 쇤 뒤 사퇴서를 낼 것으로알려졌다. 김사장은 그간 경북부지사, 대구부시장, 제주부지사, 경주시장 등을 지낸 자신의 '중량급' 이력과 '경량급'군수 출마 비판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해오다 결국 '낙후한 고향발전을 위해 도저히 발을 뺄 수 없는 상황'의 명분론을 내세우며 출마쪽으로 마음을 정했다는 것이다. 김사장은3개월전 경북부지사를 그만 둔 직후 울진군청 부근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주말마다 울진을 찾아현지 분위기를 탐색해왔다.

최근 포항시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이석수 경북정무부지사 역시 2월 초에 사표를 던질것이라고 주변에서 말하고 있다. 그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도청내에서는 비판여론도 없지않다. 민선지사를 보좌해야할 정무직이 재출마를 공식화한 지사를 돕지않고 자기 길을 고집하고 있다는점을 곱지않게 보고 있는 것 같다. 더욱이 이부지사는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고 공공연하게 흘리고 있으나, 상황이 여의치않을 경우 다른 길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당 공천은 현재박기환포항시장이 민주당 지분에 힘입어 차지할 공산이 점쳐지는 마당이어서 어쩌면 그는 한나라당 소속인 경북도지사와 반대의 길을 갈 수도 있다는 얘기다.

군위군수 출마를 준비해온 박영언 경북도 보건환경국장 또한 2월 초에 사표를 낼 것이라고 확인하고 있다. 그럴 경우 그는 3개월 정도만 근무할 국장 자리를 결국 출마용 몸피늘리기로 이용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이 앞 자리인 경북개발공사 사장에 있을 당시 사실상 출마를 결심한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에서 '곧 그만 둘' 그를 보건환경국장에 발령한 경북도의 처사도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이런 가운데 경주시장 출마설을 시인도 부인도 않아온 김도환 의성부군수는 공직사퇴 시한이 임박한 시점에서도 그같은 입장에서 어떤 변화를 보이지않고 있다.

청송군수 출마설이 나돌았던 유하성 전 경상북도 건설도시국장은 경북개발공사 건설이사로 부임한 뒤 출마의사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하고 있다.

〈金成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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