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한국땅표기 삼국접양지도 발견

입력 1998-01-23 14:32:00

독도가 한국땅임을 표기한 일본의 '삼국접양지도'(1785년 제작)〈본지 22일자 27면 보도〉는 일본의 저명학자 하야시 시헤이가 제작했다는 점에서 독도가 18세기 이전부터 한국땅임이 입증됐다.에도시대는 막부의 명령으로만 지도제작이 가능했다는 점과 지도의 유출을 엄격히 통제했다는 점에서 '삼국접양지도'는 독도가 일본의 영토가 아니었음을 확인해 준다.

실제로 1800년대 초반 지도제작의 최고권위자였던 다카하시는 독일인 시볼트에게 '일본변해약도'를 제공한 일로 막부에게 처형을 당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공개된 일본의 독도관련 지도는 대부분 19C후반과 일제시대 제작된 지도이거나 제3국이만든 지도여서 독도의 영유권주장이 한·일 양국간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은 1700년대까지는 독도에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다가 1870년대 대륙진출과 정한론이 대두되면서 동해를 일본해로 바꿔 쓰고 독도의 일본편입을 본격적으로 제기했다.

1900년대 초 프랑스가 리앙꾸르라고 표기한 독도를 1905년쯤 일본영토로 편입시켰고 이후 일본영토로 기정사실화했다.

반면 우리 나라는 조세징수와 반란예방을 위해 섬을 비우는 정책을 써 왔으나 고종때 일본이 자국영토임을 주장하자 이를 반박하는 상소문과 조정의 공식입장을 정리했다.

이후 한·일 양국은 독도가 어업협정 등 국익과 민감한 관련을 맺고있어 첨예한 대립을 계속하고있다.

영남대 박용성 교수는 "동해안의 어민에게 전해오는 전설과 증언을 통해서도 독도가 역사상 우리땅임이 입증되고 있다"며 "독도의 역사, 생태계, 지리, 법적지위 등에 관한 종합적 연구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는 오는 3월부터 독도에 관한 새로운 자료해석과 독도연구의 체계화를 위한 전국규모의 학술대회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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