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대경지부 공동집권당 맞나 현안해결 미적

입력 1998-01-22 14:01:00

예비집권당으로 부상한 국민회의대구경북지부가 대선을 치른지 1개월이 지났어도 별다른 활동이없다.

IMF한파속에 지역기업이 잇따라 쓰러지고 농정이 허물어져도 국민회의는 움직이지 않고 있다.지역여론을 중앙당에 전달하기 위한 노력은 아예 찾아볼수도 없어 예비집권당의 역할을 제대로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국민회의는 선거후 일어난 각종 지역현안에 대해 단 한건의 성명을 내거나 특별한 관심을 가진 적도 없다.

이와 관련, 당관계자들은 아직까지 당조직체계가 정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기존의 지부당직자, 지구당위원장의 앞날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느 누가 앞장서 일을 할수 있느냐는 것이다. 불안감을 느끼는 대부분 위원장들이 중앙당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다 보니 제대로 활동을 할수 없다고 하소연한다.

이같은 사태의 또다른 원인은 중앙당이 지방당을 돌아볼만한 여유가 없기 때문. 대다수 중앙 당직자들이 정권인수에 일손을 빼앗기거나 새정부의 인선에 관심을 둬 당무를 챙길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지방당도 연쇄적으로 일종의 업무공백상태가 됐다.

이헌철시지부대변인은 "시도지부의 기존 당직자는 물론이고, 함량미달로 분류된 대다수 지구당위원장들에 대한 물갈이가 시급하다"면서 "2월중순쯤 중앙당인선이 끝나고 조직정비가 마무리돼야시도지부도 본격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면적인 수술후 새로운 이미지를 갖고 지역기반을 확보하는게 중앙당의 구상이라고 했다.

한편 오는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회의공천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일부 인사들도 접촉창구를찾기 힘들다며 시도지부의 업무공백상태에 우려를 나타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