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소비생활 급속도 위축

입력 1998-01-21 14:39:00

IMF사태로 서민 생활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음식점 경우, 유흥업소-경양식집과 피자가게-레스토랑 등은 손님이 줄어 상당수 휴업사태가 잇따르는 반면, 막걸리집-구내식당 등은 오히려 이용자가 급증해 대구시청 구내식당의 경우 정해진 시간 내에 점심식사 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퇴직 등으로 자영업 개업 노력이 잇따르자 간판업-명함업 등이 활황세를 보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으며 시민들의 당구장 등 여가시설 이용이 크게위축된 가운데 앞산 등 등산객은 크게 증가했다.

아파트 관리비 부담이 급증하자 난방 시간이 줄어 방 안에서도 추위를 느낄 정도가 됐으며, 1월대구시내 상수도 사용량도 작년 보다 3%% 가량 감소했다. 도시가스도 종전 같으면 하루 1백80만㎥ 가 사용돼야 정상이나 1백60만㎥ 에 그치고 있다. 가정용 전기는 사용량이 연평균 10%% 정도증가해 왔으나 최근엔 전혀 늘지 않고 있다. 중구 동산동 동산맨션 정기호씨(38)는 "아파트 난방용 가스가 하루 두차례만 공급되고 있다"고 했다.

기름값 인상 뒤 자가용 승용차 타기도 급격히 위축, 시내 주요 도로가 여름 휴가철처럼 비었다.지하철공사 경우 사장부터 아예 승용차를 안타, 모자라던 주차장이 오히려 남아돌고 있다. 공사운영부 직원 22명 중 승용차 출퇴근자는 단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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