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경찰이 사건당일 행적 조사 등 기본적 수사도 않은채 자백만을 근거로 살인범으로 지목한 사람이 뒤늦게 살인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경찰수사의신뢰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19일 "지난달 18일 발생한 대구시 중구 인교동 20대 남자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포항 모해병부대 소속 하사관 윤모씨(22)를 검거,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고 발표했다. (본보 19일자 27면)
그러나 경찰이 살인범으로 발표한 윤씨는 군헌병대 수사관을 면담한 19일 낮 "살인사건과 관련이 없다"며 범행을 전면 부인했다. 윤씨는 "여관에 숨어있다 형사들에게 붙잡혀 탈영사실이 드러날 것이 두려운데다 경찰이 뺨을 때리는 등 강압적 수사를 해 허위자백을 했다"며 당초 진술을 번복했다. 윤씨의 주장에 따라 경찰이 19일밤 윤씨가 근무하던 포항 모해병부대의 당직일지 등과 부대원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살인사건이 발생한 18일 새벽에 윤씨는 부대에서 당직근무를 했으며 19일 낮 탈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윤씨의 진술에만 의존하고 윤씨가 언제 탈영했는지 등 윤씨의 사건당일 행적 등 기본적 수사도 하지않아 수사미진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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