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G그룹 개혁안 내용

입력 1998-01-20 15:36:00

현대그룹이 일관제철소 건설 등 신규사업을 유보하고 문화일보 경영에서 철수하는 한편 부도가난 한라그룹 계열사 인수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한 그룹 개혁안을 19일 발표했다.LG그룹도 99년까지 90개 한계사업의 조기정리와 상호채무지급보증 완전해소를 주요 내용으로 한구조조정방안을 마련, 공개했다.

이들 그룹은 그러나 구조조정 대상인 계열사와 한계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으며그룹 총수의 사재출연 문제에 대해서도 원칙론 수준으로 언급하는데 그쳤다.

현대그룹은 이날 박세용(朴世勇)종합기획실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일관제철소 건설사업△현대백화점 미아점·목동점 건설 △중국 베이징(北京)과 다롄(大蓮)에서의 빌딩 건설·임대사업 △인도네시아 국민차 사업 △스코틀랜드 반도체조립공장 등 대형 사업추진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현대는 이와함께 사외이사제를 전계열사로 확대 시행하고 핵심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재무구조를개선하는 한편 자체 능력으로 금융조달이 불가능한 계열사를 합병·매각 등의 방법으로 최단시일내 정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LG그룹은 앞으로 주력사업분야에 경영자원을 집중, 재배치하는 한편 비주력사업은 △ 매각△ 폐쇄 △ 중소기업으로의 이양 △ 임직원에 의한 계열분리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정리, 이에 따라 매출액 2조4천억원 규모의 90개 한계사업을 99년까지 조기 정리하는 등 2002년까지 15조원 규모의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

LG는 또 오는 2002년까지 차입금 비율을 2백%% 이하로 낮추고 99년까지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해2000년부터 공시키로 했으며 올해부터 상호채무지급보증 해소를 적극추진해 99년말까지 완전 해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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