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시청자를 잡아라" 10대 청소년 아니면 주부 취향 일색이던 방송사의 편성기조가 바뀌고 있다. 지금까지 TV에서 소외받았던 남성들을 위한 드라마, 오락 프로그램이 다시 각광받으면서 방송사들이 남성 시청자 잡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KBS는 대하사극 '용의 눈물'로 일찌감치 남성 시청자 공략에 나섰다. 감각적인 영상의 미니시리즈 일색인 브라운관에서 유난히 돋보인 '용의 눈물'은 대선 등 정치일정과 맞물려 중장년층 남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KBS는 청소년과 주부를 겨냥한 주말드라마 '웨딩드레스'를 조기종영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SBS는 '모래시계' 카드로 '용의 눈물'에 맞서고 있다. 같은 시간대에 편성돼 시청률 경쟁을 펼치고 있는 '모래시계'에 이어 SBS는 '백야 3.98', 정치 다큐드라 마 '3김 시대' 등 남성 시청자들을위한 드라마를 줄줄이 내놓을 계획이다.
MBC는 쇼.오락 프로그램에서도 남성 시청자들을 공략할 전략이다. 10대 청소년 연예인들이 떼거리로 나오는 '인기가요 베스트 50', '특종 연예시티'를 폐지한 것이 그 첫걸음. MBC는 10대 취향의 '인기가요 베스트 50' 대신 24일부터 중년 남성들도 즐길 수 있는 '가요 베스트'(가제)를 내보낼 예정이다. 다음달 4일 시작될 새 드라마 '6남매'의 후속타로 오랜만에 사극을 내보낼 계획도갖고 있다.
MBC 제작국 관계자들은 지난 17일 기존의 10대, 연예인 위주의 방송 프로그램 기조를 백지화한다는 다짐까지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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