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당선자가 사실상 국가통치자로서 사상 처음으로 시도한 국민과의 TV대화에대한 각당의 반응은 어떨까.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당은 매우 고무적인 반응을 나타냈고 한나라당 등 야당도 구체적인 비전제시에는 미흡했지만 일단 후한 점수를 주고 있어 정치권 차원에서는 성공한 셈이다.○…국민회의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하에서 우리가 처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털어놓고 국민들에게 고통분담을 요청하고 희망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대성공이었다는 자체평이다.박지원(朴智元) 대통령당선자 대변인은 "이번 TV대화는 국민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고 국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실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이 힘을 모아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에 안도감.위로 선사
○…자민련도 국민회의측과 같은 반응이다. 변웅전(邊雄田)대변인은 논평을 통해"외환위기에 놓여있는 이 나라를 슬기롭게 풀어 나가자는 솔직하고 믿음을 주는 제2의 건국을 향한 유익한 시간이었다"면서"국민모두가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당선자가 국민선두에 서서 국민과 함께고통분담을 하겠다는 의지에 찬 모습을 보고 국민모두는 안도와 위로를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정무(李廷武)원내총무는 "앞으로도 이같은 국민과의 대화를 자주 가질 것을 권유하고 싶고 실제로 그렇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 대안없어 유감
○…한나라당은 국민과의 대화직후에 노코멘트입장을 밝혔다가 다음날인 19일 대변인단의 짤막한논평을 내는데 그치는 등 매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한동(李漢東)대표 등을 포함한 지도부는외형상으로는 무난했다는 평이지만 속으로는 과연 현 국난이 김당선자뜻대로 잘 풀려 나갈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강했다.
맹형규(孟亨奎)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당선자의 국민과의 대화자체는 시도가 좋았다고 보지만인기영합에 머물지 말고 구체적인 대안 제시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형(李源炯)부대변인도고금리를 해결하고 금융안정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내용의 논평을 통해 구체적인 방안제시를 요구했다.
〈李憲泰기자〉
청와대 失政비난 촉각
○…청와대는 김대중대통령당선자의 18일 TV를 통한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국민들과 가까이서교감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인 것 같다"며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특히"퇴임하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도 진작 국민들과 터놓고 얘기하는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았을것"이라는 아쉬움을 보이기도.
그러나 김당선자가 이날 '나라 살림이 거덜났는데도 OECD에 가입한 선진국이니, 국민소득 1만달러이니 하면서 정부는 허풍만 떨고 있었다','막상 금고열쇠를 받아 보니 빚문서만 쌓여 있더라'는등의 표현을 동원해 가며 현 정부의 실정을 적나라하게 꼬집은 것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
〈吳起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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