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전문입법 발효따라 가속화될 듯

입력 1998-01-17 14:04:00

대구은행(은행장 서덕규)의 자회사인 대은 금융경제연구소(회장 홍희흠)가 문을 닫음으로써 지역은행권에서도 자회사 정리바람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은 금융경제연구소는 지난 15일 오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대은 금융경제연구소청산 안건을 통과시켰다. 대은 금융경제연구소는 2주내로 청산절차를 거쳐 3월중순해산 등기를 마치게 된다.

조직 슬림화를 위한 자회사 정리 차원에서 이번 청산을 결정한 대구은행은 대은 금융경제연구소의 조직을 은행 종합기획부 부속 금융경제연구소로 편입하고 인력과업무영역을 줄일 계획인데 이로써 연간 7억원 정도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은 금융경제연구소는 지난 94년5월2일 대구은행이 자본금 30억원을 전액 출자해설립됐는데 95년 20억원을 대구은행이 증자해 자본금이 50억원에 이르며 연구원을포함해 직원수가 18명에 이르고있다.

지난 연말 사의를 표명한 홍희흠 대은 금융경제연구소 회장은 임시주총 날짜로 회장직을 사퇴했다. 홍회장은 지난96년 은행장직을 당시 서덕규전무에게 물려준뒤 대은금융경제연구소 회장직을 맡아왔는데 이번 회장직 사퇴로 대구은행을 완전히 떠나게 됐다.

한편 이번 대은 금융경제연구소의 법인 청산은 대구, 대동은행 등 지역은행권에서의 자회사 정리 바람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부가 은행 자회사의 정리를 종용하고 있는데다 올해부터 여신전문업법이 발효됨에 따라 리스, 파이낸스 등 여신전문기관의 업무영역 구분이 철폐돼 이들 기관을자회사로 둔 은행들이 어떤 형태로든 자회사 정리에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현재 대구은행은 대구리스금융, 대구파이낸스,대구창업투자금융, 대구상호신용금고,미래선물주식회사 등 5개의 자회사를, 대동은행은 대동리스금융 1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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