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부진 죽을맛"에 이제야 볼만"

입력 1998-01-17 14:29:00

"요즘 TV에 광고가 적어서 보기가 참 편하네요"

"광고가 안 붙어서 죽을 지경입니다"

불황으로 광고가 줄면서 시청자들과 방송국 관계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실제로 각 프로그램의 광고가 눈에 띄게 줄어 SBS 수목드라마 '지평선 너머'의 경우 평소 15개 정도 붙어나가던 광고가 14일 밤 9시에는 달랑 4개의 광고만 붙은 채방송이 시작됐다. 프로그램 뒤에는 아예 광고가 없었다.

KBS2가 14일 방송한 특선영화 '10(텐)'도 예전 같으면 광고가 30개 이상 붙어 시청자들이 하품을 하면서 기다렸을테지만 이날은 15개가 붙는데 그쳤다. MBC '휴먼TV 즐거운 수요일'도 55분짜리로 광고가 많을 경우 18개 가량 되지만 14일에는 10의 광고만 붙어 나왔다. 어린이 프로그램의 경우 광고 없이 방영되는 경우도 많다.그러나 인기 프로그램은 여전히 건재하다. SBS '모래시계'에는 광고가 24개나 붙었고 MBC '뉴스데스크'도 17개로 광고시간을 거의 채우고 있다.

방송사의 광고판매율을 올들어 부쩍 낮아져 지난주의 경우 MBC 60%%, KBS2

55%%, SBS는 50%% 정도에 그쳤다. 방송가에서는 방송국의 운영과 직결된 광고판매의 부진이 결국은 고질적인 시청률 지상주의를 다시 부추기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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