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대비 黨결속다지기 내각제개헌 共助 대외과시
김종필(金鍾泌)자민련명예총재의 발걸음이 쉴 새 없이 바쁘다. 8박9일간의 일본방문을 마치고 귀국하자 마자 15일부터는 전국 16개시도를 돌며 당직자 신년교례회를 갖기 시작했다.JP의 지방순회에는 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도 동행하고 있다. 자민련의 양대축이 함께 움직이는것이다. 두사람은 15일 대전·충청을 시작으로 16일 인천·경기, 19일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20일 강원, 21일 서울, 22일 광주·호남·제주를 순회한다.
그러나 JP의 이번 지방행은 단순히 대선의 노고를 치하하고 새해인사나 나누자는 의미는 아닌 듯하다는 게 정치권 일반의 시각이다.
우선 JP의 이번 지방순회는 택일에서부터 의미가 간단해 보이지 않는다. 1월 15일은 바로 3년 전인 95년 당시 민자당 대표위원으로 있던 김명예총재가 자신을 축출하려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민주계 일각의 기도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민자당을 탈당, 자민련 창당의 기치를 내건 날이기때문이다.
그도 이날 인사말에서 "3년전 오늘 바로 이 자리에서 자민련의 고고지성(呱呱之聲·아이가 태어나서 내는 첫 울음소리)이 울려 퍼졌다"고 말하는 것으로 감회를 피력했다. 박총재도 "3년전 오늘은김명예총재가 창당을 결심한 뜻깊은 날"이라며 "김명예총재는 살신성인의 자세로 야권 단일후보를이룸으로써 정권교체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또 JP와 TJ의 동반 지방행은 당장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보궐선거와 재선거에 대비한 당의 결속을 다지는 자리라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 경북 의성과 문경·예천 두 곳에 대해서는 자민련이 충청권을 넘어 당세를 확장할 수 있는 전략지로 손꼽고 있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다른 한 편으로 두 사람의 동행은 JP의 TJ후원을 가시화한 의미도 갖고 있다. 김명예총재는"우리모두 박총재를 뒷받침해 그의 지도력이 개화하고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합심,전력하자"고 강조했다. 박총재 중심의 당운영을 역설한 것이다. 그는 이어 "박총재는 김대중(金大中)당선자와 함께 나라의 부도사태를 막는데 영일없이 노력해온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여기에다 임시국회 개회중에 굳이 지방순회를 강행, 전국을 돌아다니며 당 역량강화를 외치는 것은 또 다른 의미부여를 가능케 한다. 바로 차기정부 초대총리 0순위로 거론되는 JP자신의 위상을과시하기 위함이다.
박총재는 이와 관련,내각제개헌을 역설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차기정부 출범에 김명예총재가 차지한 역할을 강조하며 내각제 개헌의 실현을 유난히 강조했다. 이처럼 내각제약속을 강조함으로써총리위상 격하를 꾀하려는 국민회의 측에 경고메시지를 전달하는 측면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즉DJT단일화의 합의정신 준수를 촉구하는 의미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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