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후반 이후 미국기업들은 부실 자회사나 조직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한편 경쟁력있는 분야는 더욱 전문화하는등 전문업종 경영에 전념, 기업의 수익성을 높여왔다. 조직을 수평적으로 개편해 의사결정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함으로써 소비자 기호가 급변하는 시장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처했음은 물론이다.
또 미국기업들은 외부발주(outsourcing)를 제품의 생산에서 개발, 판매, 전산, 비서, 회계등 대부분의 분야에까지 확대함으로써 경영자원을 집중시키고 비용을 절감하는데도 성공했다.특히 미국정부는 규제나 보호를 최소화해 공정한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경제효율이 지속적으로 향상되도록 하는 한편 경제안정기반의 구축, 외국시장의 개방을 겨냥한 강력한 대외 통상정책등을 일관성있게추진하는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비록 시기적으로 늦고 타율에 의한것이라는 아쉬움은 있으나 우리에게도 이러한 변화는 피할수없는 현실로 다가왔다. 밀려오는 외국기업과 금융, 보험, 서비스, 제조업, 유통업등 모든 분야에서완전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위기는 상대방을 공격할수 있는 기회가 될수도 있다.국내에서는 완전개방에 따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해외시장에서는 반대로 한국기업의 가격경쟁력 회복을 두려워하고 있다. IMF협상과 때를 같이해 미국의 반도체, 철강, 자동차업계가 워싱턴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원화절하로 인한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올해는 환율 상승으로 대미(對美)수출이 증가하고 수입은 감소해 무역수지가 상당히 개선될것으로예상된다. 품목별로는 섬유류, 화학제품, 철강제품, 컴퓨터, 자동차등이 호조를 보이고 반도체, 가정용 전자제품,신발등은 부진이 계속될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대미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세계적으로 공급이 넘쳐 고전을 면치 못할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우리의 주력품목인 D램의 국제시장규모가 올해부터 매년 30%%대의 고성장을 구가할것으로 전망돼 지나친 가격인하 경쟁만 피한다면 플러스 성장도 기대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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