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단내 강원산업이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버스, 트럭, 트레일러등 상용차 타이어 휠(Wheel) 완전국산화에 성공, 연간 1천6백만달러의 수입대체 효과와함께 해외수출의 길을 열었다.
올 한해에만도 2천만달러(3백억원)의 외화를 절약하고 벌여들여 IMF시대에 톡톡한효자 노릇을 하게 됐다.
강원산업은 김효섭(金孝燮) 롤(ROLL)설계부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엔지니어들이 지난 1년5개월간에 걸친 연구끝에 상용차용 휠개발에 성공, 오는 20일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가 이날부터 국내서 생산되는 모든 자동차는 국산 휠을 부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승용차 휠은 형태가 간단해 철판을 프레스기로 찍어내기만 하면 되는 까닭에 일찌감치 국산화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강한 힘을 받는 트럭등 상용차부문의 휠은 부위별 두께가 모두 다른 고정밀.고난도의 압연기술이 요구돼 자동차업계가 국산화 자체를 포기하고 있던 분야였다.
게다가 휠 시장을 지배해온 미국 일본 영국 독일등 4개국은 기득권 유지를 위해 마진폭을 최소화하는 가격정책을 구사, 개도국의 기술개발 의지를 꺾어놓음으로써 "힘들게 국산화하느니 쉽게 수입해 사용하는 편이 낫다"는 안이한 생각에 젖게해 국내 완성차 업계는 97년 한해에만 10만대 분량의 휠을 수입해 쓰면서 1천6백만달러를 지출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강원산업의 국산휠 개발착수는 무모한 도전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도전한지 1년5개월만에 자체공장에서 생산한 철강원자재를 사용, 품질 및 가격경쟁력에서 선진국 제품을 압도하는 t당 75만원(수입품은 t당 85만원대)의 순수 국산 휠을 만들어 냈다. 또 제품개발과 동시에 인도.인도네시아에 연간 25만대 분량의수출시장도 확보했다.
상용차용 국산휠 개발을 주도한 김효섭부장은 "우수한 가격 및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미국 일본등 자동차산업 본거지 진출도 가능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여 IMF에 쪼들린 우리의 마음을 모처럼 흐뭇하게 했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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