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년 10월 미국에서는 뉴욕 월가의 주식이 대폭락하면서 사상 최대의 경제공황으로 발전했다.대공황은 루즈벨트가 대통령에 취임한 1933년에 극에 달해 미국내 21개 주의 은행이 문을 닫고연이어 수많은 공장이 도산하는등 미국 전역에 걸쳐 1천만명에 달하는 실업자가 생겼다.종래의 자유방임주의를 버리고 수정자본주의를 택한 '뉴딜 정책'을 선포한 루즈벨트는 농업문제에큰 비중을 두었는데 바람직한 농업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농업안정행정국(FSA)'을 신설하고 그곳에 자료부를 두어 농업문제의 실상을 조사하게 했다.
FSA의 다큐멘터리 사진팀은 대공황기 시골 사람들의 처참한 생존을 기록해 보도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였다. 1942년 FSA가 전시정보국에 흡수되기까지 7년간 무려 20여만장에 달하는 기록사진이 촬영됐다.
공황에다 심한 가뭄까지 겹쳐 참담하게 된 대다수 농민의 실상을 기록하게 하고 전 국민에게 알리려 한 것은 놀랍게도 미국정부의 주무부서였다.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대체로 위정자들은 그 위기의 실체를 은폐하려 하고 국민들은 알고자한다.
이때 국민의 편에 서서 그들이 알고자 하는 위기의 실체를 정확하게 알려주어 국민 전체가 한덩어리가 되어 근검절약하여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정부에서 스스로 한 것은 크게 발전할 나라다운 처사였다.
경기침체에 따른 감량경영 한파가 몰아치면서 연쇄부도, 대량실직, 정리해고시대를 맞고 있는 우리는 지금 모두 그당시 그들의 지혜를 배울 때이다.
〈대구산업전문대 사진영상과 교수〉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