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위기 상황을 맞고도 경영 공개 등을 통한 노동자 공감 얻기 등 경영 의식의 전환이 이뤄지지 않아 감원·해고 등으로 종착되고 있는 고비 넘기가 더욱 힘들게 전개되고 있다.때문에 노동자들은 감봉 불가피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경영 위기 책임이 국가 상황 외에 경영진에게도 상당 부분 있는데도 불구하고 IMF사태를 핑계로 이를 모두 노동자들에게만 전가시키고 있다고 불만이다. 또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보내고 있는 노동자들은 업무에 전념하기 보다 언제 어떤방법으로 감봉·감원이 이뤄질지에 촉각을 곤두세움으로써 업무효율성이 눈에 띄게 떨어질 뿐 아니라 애사심마저 감소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악덕 기업주들은 오히려 이번을 기회로 악용, 노동자들을 뒤흔들어 일부러 위기의식을 조성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고 있다.
한 중견 건설업체 부장급 간부는 "회사측의 요구가 몇번씩이나 조정됐다. 당초 감원은 없을 것이라 했다가 이제 와서 상당폭의 감원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은 흐름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한 자동차 부품업체 대리는 "정확한 경영예측 하에 구조조정을 하는 것인지, 이 기회에 노동자들에게 주어졌던 것을 도로 회수하려 하는 것인지 솔직히 의문스럽다"고 말했다.유통업체 중견간부도 "회사가 노동자들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경영분석 자료를 내놓고 협조를구해야 애사심도 생기고 적극 동참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데 일방통보만 하고 있어 반발이 크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노동자들은 감봉이나 감원을 실시할 경우 회사측의 투명한 자료제시가 우선이고 기업들 역시 자구책을 내놓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하고 있다.
〈사회1·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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