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기업인 청구그룹의 부도사태로 주력 4개 계열사의 화의신청이 법원에 계류중인 가운데 보성그룹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주력기업인 (주)보성과 보성건설이 법원에 화의신청을 내 대구지역경제계에 연이어 충격을 주고 있다. 대구지역의 3대주택건설업체(우방·청구·보성)중 2개가 무너지는 최악의 상황이 닥쳤다.
지난해 연말 청구그룹이 부도사태로 화의신청을 한후 지금까지 건설관련 수많은 중소기업의 도산이 계속됐으며 지금도 자금난에 허덕이는 협력업체들이 도산위기에몰려 하루 하루를 힙겹게 견뎌나가고 있다. 이 와중에 보성그룹마저 부도사태에 이르렀으니 지역경제는 최악의 위기에 처했다고 하겠다.
청구그룹의 부도에 이어 시중에서 나도는 온갖 루머가운데 또다른 지역 대기업의부도설이 계속 이어졌다. 그중에 보성그룹도 포함돼 있었다. 이것이 현실로 나타난것이다. 청구그룹이 그렇듯 이번에 부도를 낸 보성그룹도 주력업종인 주택건설업의경기침체로 아파트분양이 부진한데다 신문, 온천, 골프장등 이업종(異業種)에 무리한 투자를 하여 거액의 자금이 묶였기 때문이다.
경영자의 입장에선 변명의 여지가 있을지 모르지만 차입금에 의지한 무리한 문어발식경영이 오늘의 비극을 맞은 것이다. IMF의 위탁관리체제의 국가부도위기속에 이러한 기업이 살아남기에는 역부족이라 하겠다.
청구와 보성그룹의 부도는 해당기업은 물론이지만 앞으로 대구지역경제계에 미칠영향은 너무나 크다. 공사대금으로 어음을 받은 수많은 하청업체는 물론 기타 거래관계가 있는 기업들도 당분간 결재가 어려워 도산사태가 속출할 것이다. 주택분양신청을 한 수많은 시민들이 애간장을 태울 것이며 지하철등 관급공사마저 중단사태에 이르러 지역민들과 지역경제의 주름살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보성그룹 또한 청구그룹과 같이 법원에 화의신청을 하면서 11개 계열사중 (주)보성과 보성건설을 제외한 일부를 매각 또는 통폐합하고 소유부동산을 매각하여 현금을마련, 차입금을 상환하여 주력기업을 정상화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있어 일말의 희망은 있다.
최악의 위기상황을 맞고있는 대구지역 경제사정을 볼때 화의신청을 한 청구와 보성이 회생해야 피해를 최소화할수 있다. 대구시 당국과 지역경제인들은 지역경제회생을 위해서 두회사의 자구노력을 도우면서 또다른 제2, 제3의 부도사태를 막기위한노력을 아끼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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