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면접시험

입력 1998-01-13 15:26:00

박찬호는 군대에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12일 실시된 서울대 신입생 정시모집 면접고사에서 법학부 지망생에게 던져진 '황당한' 질문이다.

또 '고전 시조 한 수를 외우라'(국문), '풀만으로 에너지 섭취가 가능한 이유는'(자연과학부), '외계인이 있다면 우리와 같은 논리를 가지고 있을까'(원자핵공학),'풍랑때문에 배에 탄 승객 몇 명을 바다에 던져야 하는데 어떻게 대처하겠는가'(사회교육) 등 다소 엉뚱한 질문도 나왔다.

인문대 영문과에서는 영어로 된 지문을 읽게 한 뒤 그에 대한 견해를 묻는 종합능력 평가 문제도 제시됐다.

경영대는 내신성적이 입시에 반영되면서 고교생들이 경쟁의식을 갖게 되는데 인간관계를 유지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는 방법을 말하라 는 전공과 무관한 질문을 내기도 했다.

수험생들은 그러나 총점의 1%%(8점)가 반영되는 면접시험 성적이 당락을 좌우할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이같은 엉뚱하고 까다로운 질문문항을 받아든 뒤에도 최대한 '재치있고 논리적인 답변'을 준비하느라 식은 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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