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교양·국내소설 출간늘 듯

입력 1998-01-13 14:23:00

새해출판계 전망 올해 출판계는 비싼 로열티를 물어야 하는 외국 번역물보다는 국내 저작물쪽에 단연 무게가 실릴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독서시장에서 가장 잘 팔린 책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가 몰고온 '…가지'류 책출판붐과 같은 '한탕주의 기획'이 사라지고 무모한 광고비지출도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는 출판인도 있다.

이런 출판계의 흐름속에서 올해는 고전과 인문교양서, 그리고 국내 작가의 소설이 유수한 출판사들의 주력 출판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창작과비평사는 박완서·윤정모·최인석·이남희·김인숙·공지영·한창훈의 새 장편소설 및 소설집과 신경림·김용택·도종환의 새 시집, 칠레 망명작가 도르프만의 단편집 및 시집 등 문학분야에 힘을 기울일 예정.

문학과지성사도 임철우의 대하 장편소설 '봄날'과 이문열의 장편소설'변경'을 올해 완간하고 황동규의 시전집을 발간하는 등 문학출판에 어느 때보다 공을 들이는 한편 메를로퐁티의 '지각의 현상학', 리쾨르의 '시간과 이야기', '문지스펙트럼' 등 고전과 인문교양서 발간에도 여전히 관심을쏟는다.

민음사는 그동안 기획해온 전1백권의 세계문학전집을 올해 선보인다. 19세기말에서 20세기 말까지의 작품을 대상으로 한 이 전집은 토마스 만의 '부덴부르크 일가', 사르트르의 '문학이란 무엇인가'등 고전에서부터 쿤데라의 '농담'까지를망라했다. 또 괴테전집도 계속해서 낸다.동서양을 망라한 고전의 정전화를 위해 '그레이트북스'를 기획,발간해온 한길사는 아도르노의 '부정의 변증법', 레비-스트로스의 '슬픈 열대', 홉스의 '리바이어던'을 올해 내놓을 예정이며 자회사리브로를 통해서는 이탈리아 작가 데 크레센초의 '그리스의 현자들- 그리스철학의 역사'등과 체코작가 카렐 차페크의 소설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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