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인니 금융위기 해소 본격 협상

입력 1998-01-12 14:16:00

국제통화기금(IMF)의 스탠리 피셔 수석 부총재가 이끄는 IMF대표단은 11일 자카르타에 도착, 마리 무하마드 재무장관을 비롯한 고위관리들과 회담을 갖고 루피아화의 가치폭락으로 인한 인도네시아 금융위기 해소를 위한 활동에 착수했다.

피셔부총재 일행은 지난 8일 루피아화 가치가 달러당 1만5백50에 달하는 수직폭락을 기록한 후국가 지불유예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IMF와 미국이 급파키로 한 고위사절단중 첫번째 방문단이다.

무하마드 장관은 3시간에 걸친 회담후 "매우 생산적이고 유익했으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피셔 부총재는 "이 회담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사태 해결에는) 시간이 걸리므로 IMF 사절단이며칠 더 이곳에 있게 될 것"이며 미셸 캉드쉬 총재는 15일 자카르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로런스 서머스 재무 부장관을 비롯한 재무관리들과 국가안보위원회 관리들로 구성된 미국 방문단은 12일 오후 인도네시아에 도착할 예정이다.

금융전문가들은 지난주 수하르토대통령이 IMF가 요구한 경제개혁을 도외시한 예산안을 발표하자4백30억달러 규모의 IMF 주도 국제구제금융계획이 무산될 수 있을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이가운데 루피아화 가치가 8일 작년 7월보다 무려 76%% 떨어지는 폭락세를 기록하고 생필품 가격 폭등을 우려한 사재기 열풍이 부는 등 극도의 사회불안이 야기되자 IMF와 미국은 인도네시아정부에 IMF 개혁안을 이행할 것을 재차 촉구하는 한편 고위방문단을 급파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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