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건축사도 IMF 한파 속에 먹고 살기 힘들게 됐다. 한때 안정된 고소득을 보장하는 전문직종으로 각광받았으나 경기불황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자 이들 업종에도 유례없는 찬바람이 불고 있는 것. 때문에 신규 자격증 취득자들은 개업이나 개원은 꿈도 꾸지 못하고 일자리 구하기에전전긍긍하는 실정이다.
의사의 경우 병 퓻 증가로 인한 과다경쟁과 환율폭등에 따른 기구 渶梳 상승, 경기불황에 이은환자격감 등 삼중고에 시달리며 최악의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올들어 대구지역 5개 의원이 자진폐업신고를 했다. 진료할 때마다 손해를 보는 상황에서 더 이상 운영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 고가의 의료장비를 리스로 구입하거나 은행 대출로 개원한 병 퓻便湧 적자운영을 면키 어렵게 됐다. 앞으로 'IMF 보릿고개'를 넘기지 못한 병 퓻坪 대량 휴폐업도 조심스레 예견되고 있다.변호사도 어렵긴 마찬가지. 올해 사법연수원 수료생 약 4백명 가운데 판 講玲 법무관 진출자 1백50여명을 제외하곤 모두 변호사로 진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내년엔 5백명이 수료하고 최종 1천명까지 목표로 잡고 있어 그나마 올해는 나은 셈. 대구지역 변호사 신규개업 수는 95년 26명, 96년12명, 97년 9명으로 급락세다.
은행 신용대출이 중단된 뒤 변호사도 돈을 빌리지 못해 사무실을 임대하지 못하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다. 현재 대구에서 활동중인 변호사는 2백23명. 서울에 이어 전국 5대도시 가운데 가장 많다.평균 수임료 또한 1백50만~3백만원으로 서울의 1/5에 불과한 수준. 그나마 한달에 2~3건 맡기도어렵다.
건축사는 전문직 가운데도 빈부격차가 극심한 직종. 매년 5백여명이 건축사 자격증을 따내고 대구에서도 지난해 70여명이 합격했다. 그러나 신규 개업을 한 사람은 12명에 불과하다. 건축경기가바닥세를 헤매고 있는데다 기존 건축사 사무실 마저 통폐합 등으로 서로 합치는 판국이어서 독립은 꿈도 꾸지 못한다. 대구에서 활동 중인 건축사는 5백12명으로 시민 4천명당 1명꼴. 부산지역 8천명당 1명의 두배다.
건축사 박모씨(35 諭맒 수성구 범어동)는 "10명이던 직원을 2명만 남기고 다 내보낸 뒤 최대한감량 운영을 하지만 매달 적자가 5백만원선"이라며 "봄에도 경기가 회복되지 못하면 실업자 신세를 면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