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경찰서는 12일 유령회사 명의로 발행된 딱지어음을 시중에 대량으로 유통시켜 수백억원대의 부도를 내게 한 어음판매책 박정웅씨(56.서울송파구 오금동) 등7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이모씨(48) 등 6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또 유령회사를 차린 뒤 회사명의의 딱지어음 1천여장을 발행, 이들에게 팔아넘긴 전모씨(40.여) 등 어음제조업자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 95년부터 최근까지 4년동안 전씨 등 어음제조업자들이 '용호산업' 등 각종 유령회사 명의로 발행한 딱지어음 1천여장을 장당 1백50만∼1백60만원에 사들인 뒤 이를 다른 불법어음 도소매업자들에게 웃돈을 붙여 장당2백만원에 되팔아 수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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