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수가 인기가수를 만든다. '누구의 아들', '누구의 동생' 식의 케케묵은 이야기가 아니다. 신인 발굴에서부터 작사.작곡, 안무,음반제작, 홍보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가수가 가수를 키우는 시대가 온 것이다.서태지와 아이들 이후 최고의 '대어'로 떠오른 H.O.T는 바로 이수만의 '대표작'. 가수로, 진행자로십수년간 브라운관을 누빈 그의 지휘아래 외모와 개성이 다른 다섯 소년이 모였고 현실비판적인가사, 10대를 겨냥한 춤과 의상으로 단번에 정상에 올랐다. 한편 98년 최고 유망주로 떠오른S.E.S는 '여자 H.O.T'인 셈. 외모가 뛰어난 여고생들인데다가 재미교포와 재일동포가 낀 팀 구성에서 이수만의 '취향'을 알 수 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이주노, 양현석 역시 팀이 해체된 후 제작자로 변신했다. 양현석이 처음 조직한 힙합그룹 킵식스는 실패로 끝났지만 미국을 오가며 구성한 지누션은 97년 대성공을 거뒀다. 양현석이 힙합을 고집하는 반면 이주노는 트로트풍의 댄스그룹 영턱스클럽을 만들어 재미를 봤다.'진아 기획'을 만든 태진아도 가수 만들기에 한몫을 한다. 성진우, 이재영을 발굴한 그가 올해를겨냥해 내놓은 카드는 A.R.T라는 댄스그룹. 이밖에 현업 가수로 뛰고 있는 박진영도 최근 '진주'라는 거물급 신인을 내놓았고 에메랄드 캐슬, 리아, 진재원 등을 발굴한 넥스트는 지난달 31일 해체한 이후에도 신인가수들에 대한 후방지원을 계속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인기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가진 선배들에게 철저하게 '관리'되는 신인가수들의 활약이 올해 가요계에서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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