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한번 재선출마 공식입장 천명

입력 1998-01-08 00:00:00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과 이의근(李義根)경북도지사가 오는 5월7일의 지방선거에 재출마하겠다는의사를 공식화했다.

문시장은 7일 "첫 민선시장 임기 3년으로는 도시계획사업을 입안 추진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일관성있는 지역개발사업의 추진을 위해 다시한번 시장직을 맡아야 하겠다고 결심했다"며 사실상재선출마의사를 밝혔다. "대구의 수많은 사업들이 이제 시작됐거나 시작해야 할 시기"라고 말한문시장은 자신이 중앙정부직보다 대구시장으로서 일을 마무리짓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지난해 대선직전 한나라당에 입당한 문시장은 당내공천과 관련, 자신이 경선주창자라며 "민주주의 원칙의 신봉자로서 유권자들의 뜻을 존중하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경선이라면 승복할것"이라말했다.

문시장은 "아직 임기가 5개월이나 남아있는만큼 조기과열분위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고 특히 공직자들은 선거분위기에 편승하지 말고 국가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북도지사는 8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년 동안 21세기 신경북 건설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나름대로 노력해왔으나 시간이 부족했다"며 "신경북 비전의 설계자로서 이를 마무리지을 수 있는기회를 더 가졌으면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며 도지사 선거에 다시 출마할 뜻을 사실상 표명했다.이지사는 이어 "다만 국가 뿐 아니라 지역경제가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벌써부터 선거분위기를부추기는 움직임은 곤란하다는 판단에서 아직은 도지사로서 직무에 충실할 뿐"이라며 공식적 선거운동 기간 도래전의 조기 선거열풍 조짐을 경계했다.

이지사는 지난 대선 이후 야당소속 광역단체장으로 바뀐 자신의 입장과 관련, "소속당의 대선 패배에 따른 정치여건의 변화는 기본적으로 도지사의 행정적 임무수행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않는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야당 단체장으로서 지역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일이면 이제는 중앙정부를 향해 할 말은 다하는 당당한 자세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李敬雨·金成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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