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대 철강 불법 반출 업주등 부도낸뒤 잠적

입력 1998-01-07 15:14:00

30억원대의 철강 원자재를 통관 절차 없이 반출, 관세를 포탈해온 사실이 드러나 포항세관직원들과 업체간에 공모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포항세관에 따르면 철근 전문 생산업체인 포항시 남구 동해면 상정리 영일제강(주)의 엄익태사장과 목승해공장장등 2명은 중국에서 수입한 철근 원자재 빌레트 8천t을 포항세관의 통관허락도 없이 반출, 철근을 생산해오다 최근 거액의 부도를 내고 잠적했다는것.

포항세관은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뒤늦게 이들 2명을 관세법위반으로 전국에 수배하는 한편 법무부에 출국정지를 요청했다.

영일제강이 불법으로 임의 반출한 빌레트 8천t은 금액으로 30억원어치이며 관세만도 6천만원에 이르고 있는데 이같은 양이 반출되자면 세관의 묵인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반출배경에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영일제강은 지난해말 자금난으로 수백억원의 부도를 내 현재 가동을 중단했으며 근로자 1백50명과 하청업체 체임만도 수십억원에 이르고 있다.

〈포항·林省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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