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덕에 요즘 재미봅니다

입력 1998-01-07 15:29:00

모두들 어렵다는 IMF시대에도 짭짤한 재미를 보는 업종도 많다.

도시락을 배달해주는 도시락주문업체들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매출이 40%%이상 늘어 즐거운 비명이다. 또 주말에 외출을 삼가는 대신 남아도는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위해 비디오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비디오가게들도 고객으로 붐빈다. 태양열보일러를 시공하는 업체들도짭짤하기는 마찬가지. 기름이나 도시가스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그동안 외면했던 태양열을 이용한보일러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어 하루에 10여건의 문의 전화가 들어오고있다. 또 '행여나' 하는심리가 복권을 자주 찾게되면서 갖가지 복권만을 모아 차량이동을 하면서 판매하는 '복권카' 도재미를 톡톡히 누리고있다.

중구 중심가 대형사무실을 위주로 도시락을 2천원에 판매하고있는 ㅅ업소 주인은 "평소 1백개 정도를 판매하던 도시락을 지난달부터 1백50개 이상 판매하고있다" 고 말하고 현재의 인력으로는밀려드는 주문을 도저히 감당할수없어 손님을 보고도 놓치고있다고 했다.

동네 비디오상도 요즈음 다시 뜨는 업종. 책가게와 같이 하고있는 지산동의 모비디오가게주인은 "외출을 하는 대신 집에서 비디오나 책을 찾는 이들이 요즈음 많이 늘고있다" 고 말하고 특히 주말에는 예전보다 20~30%%정도 고객이 늘고있다는것.

IMF시대 신종업종으로 부상하고있는 복권카도 인기다. 소형트럭하나만 있으면 장사를 시작할수있고 벌이도 쏠쏠해 새로운 부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있다. 그동안 값싼 기름보일러에 외면됐던 태양열보일러도 절약을 부르짖는 요즈음 각광받는 업체. 이들은 IMF가 더없는 기회인 셈이다.〈金順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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