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고 공개" 클린턴, YS에 전화, 작년 11월27일

입력 1998-01-07 00:00:00

김영삼(金泳三)대통령정부가 지난해 11월 중순 방한중인 로렌스 서머스 미 재무부부장관에게 (한국의) 외환보유고 공개를 거부하자 빌 클린턴미대통령이 이를 파악하기 위해 김대통령과 직접 전화통화했다고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12일자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타임은 클린턴 대통령이 지난해 추수감사절인 11월27일 김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이 외국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수술(radical surgery)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그러나 백악관은 양국 정상간의 통화사실이 (외환)시장을 더욱 교란시킬 것으로 우려한 나머지 이를 수주 동안 비밀에 부쳤다고 이 주간지는 덧붙였다.

타임은 또 한국 경제위기와 관련한 기사에서 한국정부가 미 관리들에게 외환보유고를 밝히기를거부했다면서 서머스 부장관은 방한 당시 한국측 관계자에게 "여러분이 나에게 말하기를 원하지않으면 그것은 좋다. 그러나 여러분은 누군가에게 말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이 주간지는 한편 클린턴대통령이 대선 직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당선자에게도 축하전화를 걸어 그(김당선자)가 그릇된 조치를 취할 여유가 없을 정도로 기회의 폭이 좁다면서 과감한 개혁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