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파 이후 직장인들 사이에 '승용차 함께 타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대구 수성구청 직원 4백명 가운데 1백29명이 승용차 50대로 출근하며, 23개 동사무소 직원 9백명 가운데 1백24명이 승용차 58대를 나눠탄다. 특히 보건소의 경우 승용차 4대로 14명이 함께 출근해 1대당 평균 3.5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같은 '카풀'이용 추세는 지난해 IMF 한파가 몰아치기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
수성구의원들도 지난해 말부터 전체 의원 28명을 7개조로 나눠 이웃 동에 사는 의원 4명이 승용차 1대를 타고 등원하도록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자전거를 타고 의회에 나오다가 겨울철로 접어들며 '승용차 함께 타기'로 바꾼 것.
ㅁ종합용역사 윤모 차장(38·대구시 달서구 용산동)은 이웃에 사는 직장 동료 5명과 비상연락망을 만들어 놓았다. 카풀 당번에 걸린 사람이 못나올 경우에 대비하기위해서다.
우방그룹 구모 주임(29·대구시 동구 방촌동)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회사 동료3명과 합승해 출근하기 시작했다"며 "특별한 약속이 없는 한 퇴근도 함께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구씨는 또 소속 회사 본사 직원만 30여명이 '카풀'을 이용하고 있으며 카풀 동승자에게 급한 출장 업무가 있을 때는 차를 빌려주는 것도 기본이라고 했다.
아파트나 주택가로도 카풀제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 대구시 수성구 만촌 우방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가을만 해도 썰렁하던 카풀 승강장이 최근엔 제법 붐비기 시작했다. 달서구 용산동 보성2차아파트 주민들은 지난달28일 입주 이후 처음 열린 반상회에서 아파트 입구에 카풀 승강장을 설치하기로 결의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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