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학…무료진료…"사랑의 전령사"
대구시 서구 비산2동에 위치한 날뫼터 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활짝 문이 열려 있는 편안한 휴식공간이다.
30평 남짓한 이곳은 지역주민 누구에게나 무료로 책을 빌려 주며 공부를 가르치기도 한다. 또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무료 진료도 실시하고 있다. 날뫼터 는 비산동의 옛 이름으로 지난 90년경북대, 대구교대등 지역대학생들이 만든 연합 봉사동아리. 현재 대학생 40여명과 날뫼터출신 직장인들 80여명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처음에는 몇몇 어린이들을 위해 야학을 실시한 데서 출발했으나 지금은 맞벌이 부부의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초등 공부방과 주민도서실, 뒤늦게나마 배움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야학활동, 고혈압, 당뇨병 환자들의 건강을 돌보는 주말진료소, 지역 청소년 모임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이곳에서 실시되는 야학은 철저히 일대일 수업으로 이뤄진다.
대구교대생 15명과 영어, 수학 전공 대학생들이 각각 초등학생부와 중고등학생부로 반을 나뉘어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중고등학생부에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주민 8명은 정규학교수업 못지 않은 교육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주민도서실에는 회원들이 기증한 4천여권의 책이 비치돼 있어학생뿐 아니라 일반주민들도 무료로 책을 빌려 볼수 있다.
주 토요일 오후에 실시되는 주말 진료시간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진료활동에 나서는 회원들은 주로 개업중인 날뫼터 출신 의사들이다. 의대 재학중인 회원들도 많지만 이들은 법적으로 진료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개업의들이 진료활동에 나서고 있다. 주중에는현직 간호사인 회원들이 비번날 나와 가정방문을 통한 의료 활동까지 하고 있다.회원 김철현씨(32 의사)는 일주일에 한번씩이나마 돈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하는 주민들을 진료할 수 있어 기쁘다 며 앞으로는 진료에만 그치지 않고 치료도 함께 할 생각 이라고 말한다.그러나 이런 많은 사업을 하기에는 재정적 어려움이 많다.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하고 있으나 빠듯한 실정이고 치료까지 하려면 더 많은 운영비가 필요한 형편이다.
날뫼터 회장 남은경씨(29 계명대 대학원 석사과정)는 어려움이 많지만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다 며 뜻을 함께하는 이들의 참여를 바라고 있다. 연락처 (053) 555-5174.〈崔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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