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건강교실-축소위암수술

입력 1998-01-06 14:02:00

우리나라 암 발생률중 가장 많은 위암은 아직 정확한 발생원인을 밝혀내지 못했기 때문에 확실한예방법 또한 없는 실정이다. 다만 빨리 발견해 조기치료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불과 몇년 전 만해도 15%%에 불과하던 조기위암진단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엔30%%를 차지하고 있다. 이웃 일본의 경우 60%%를 육박하고있다.

위암을 조기 발견하면 경과도 좋지만 치료(수술)자체도 간단히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위암은 위벽안쪽에서 발생,점차 바깥쪽으로 진행되는데 조기위암이란 위벽 점막층과 점막하층에만암세포가 침범했을때를 일컫는다. 암이 위벽을 뚫고 바깥쪽으로 퍼지면 진행암이 된다.진행암이 되면 대부분 위와 가까운 림프절에도 전이되므로 수술은 어려워진다.하지만 림프절까지 침범되지 않은 조기위암은 보다 간단한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즉, 암의 형태가 돌출형이고 크기가 작으면 위암축소수술로 치료된다.

축소수술법은 3가지. 첫째, 위내시경으로 위암부위를 절제한다. 간단한 조작에 입원도 필요않고 시술시간도 짧아 경제적이다. 환자들도 아주 만족한다.

둘째, 복강경과 위내시경을 이용, 정확하게 위암부위를 확인하면서 위암을 잘라내는 수술. 2~3일입원에 개복하지 않기 때문에 통증이 없다. 또 복강경을 위내부로 삽입해 암을 제거하는 방법도있다.

셋째, 유문보존술로 개복을 하지만 진행암과 같이 광범위한 절제가 필요없으며 유문(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는 부위)이 보존되기 때문에 수술후 부작용인 구토, 궤양발생, 메스꺼음, 담석증발생등을 예방해 수술후 삶의 질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축소위암수술은 암 발생부위, 크기, 암의 침범정도, 모양, 조직학적분류에 따라 전문의의판단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

그리고 조건만 되면 축소수술은 완치도나 환자의 삶의 질 측면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게 된다.이렇게 하기위해서는 암의 조기발견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40세이상은 1년에 한번씩 위내시경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날짜를 잊지 않게 하려면 자기의 생일날을 검사날로 잡는 것도 건강한 삶을 보장받는 지혜라 할수 있겠다.

박 기 호 〈대구효성가톨릭의대 일반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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