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 리그-내핍 삼성 연봉협상 난항

입력 1998-01-06 00:00:00

삼성라이온즈가 IMF한파로 내핍 경영을 가속하고 있지만 연봉 협상에선 난항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미 예산을 30%% 삭감한 삼성은 해외전지훈련과 교육리그 전면 취소에 이어 17일부로 대구에있는 사무실을 경산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은 해외전훈과 교육리그를 취소해 6억여원, 사무실 이전을 통해 약1억원등 이번 조치로 모두7억여원의 경비 절감 효과를 얻게 된다.또 그룹 전체의 상황에 따라 어느 정도의 조직 축소까지예상되고 있다.

예산 삭감에따라 선수들의 연봉도 전년대비 총액 5%% 인상 방침을 정했지만 선수단의 반발로 협상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2군은 거의 마무리가 됐지만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한 1군은 5일 현재 8명 밖에 계약을 맺지 못했다. 구단에서는 '상박하후'의 원칙을 정해 고액 연봉자는 소폭 인상하고 저액 연봉자들에 대해 최대한 배려를 해준다는 방침이지만 고액 연봉자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4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만큼 이번 만큼은 충분히 받아야 겠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양준혁(1억2천만원) 김상엽(1억원) 박충식(1억원)등 고액 연봉자들은 이미 한두차례 면담을 했지만 구단과 커다란 입장 차이만 확인했을 뿐이다.

더욱이 지난해 대부분의 선수들이 '타율, 승수 얼마 이상을 달성하면 몇천만'식의 옵션을 한 상태여서 협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때문에 올해부터는 이런 식의 옵션만은 절대 걸지 않겠다는것이 삼성 구단의 방침이다.

〈許政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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