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폭등으로 일선 수협을 통해 어민들이 공급받는 선박면세유 가격이 새해들어 두배이상 오르면서 경북동해안을 비롯한 전국 주요 항포구의 어선들이 출어를 사실상 중단했다.수협중앙회는 정유사와 분기단위로 계약·공급하는 면세경유 가격이 지난해말 드럼당 3만9천2백36원에서 지난 1일부터는 1백2.5%%가 오른 7만9천4백63원으로 조정했다.
이같은 면세유 가격인상은 어획부진과 고기값 하락등으로 소득격감에 시달리는 어민들에게 막중한 출어경비 가중요인으로 작용, 출어포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실제로 면세유 가격조정이 시행된 지난 1일이후 포항 1천8백여척을 비롯 영덕 7백척, 울진 6백70척, 경주 4백40척등 경북도내 3천6백여척의 어선가운데 70%% 이상이 배를 세워 구룡포 강구 후포등 도내 주요 항포구는 발묶인 배들로 빈틈이 없을 정도다.
특히 1회 출어에 3백~4백드럼의 경유를 소비하며 35일 가량 조업하는 2백척 이상의 근해오징어채낚기 어선의 경우 전체 출어경비중 유류가 비중이 60%% 이상인데도 최근 오징어 한팬당(20∼25마리)가격은 지난 96년 대비 절반정도인 8천원선에 머물러 출어해봤자 기름값도 못건져 지난해연말 출어한 선박들이 귀항하는 이달중순부터는 모든 선박이 항구에 돛을 내릴수 밖에 없는 실정이란 것이다.
또 이번 면세유가 조정으로 경북도내 어민들의 연간 유류비 추가부담은 포항 66억원, 울진 30억원등 모두 1백5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어 특단의 조치가 없는한 수산업계 전체의 몰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국채낚기선주협회 하두조회장은 "지난 1일이후 신규출어는 모두 중단된 상태"라며 "수산업 보호를 위한 정부의 특별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오는 6일 어민 및 어민단체대표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근해어업대책위원회를연다는 방침이지만 뚜렷한 돌파구는 기대하기 힘든다는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망이다.〈鄭相浩·朴靖出·黃利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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