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내각 어떻게 될까

입력 1998-01-03 00:00:00

김대중(金大中)대통령당선자는 집권원년을 함께 꾸려갈 초대캐비닛을 어떻게 짜고있을까.

김당선자는 지난해 12월 31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 박태준(朴泰俊)총재와의 3자회동이후 공식활동을 끊은채 4일까지 모처에 머물며 초대 내각구성의 밑그림을 그리고있는 중이다.

그러나 능력위주, 지역안배, 이른바 '가신'(家臣) 배제, 당정 분리, 40대까지의 청년과 여성에 내각 20%% 할애 등 김당선자의 내각구성원칙만 거듭 확인되고 있을 뿐구체적인 인선문제는 하마평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야당인사들을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6~7명까지 기용할 것이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어 이들에 대한 추천권도 자민련과 동등하게 나눠갖기 위해서는 사전조율이 필요한 상태이다.

따라서 현재 예측 가능한 인선은 국정전반을 관할하는 초대 실세총리에 김종필 명예총재를 기용할 것이라는게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통일부총리와 경제부총리는 국민회의와 자민련 인사가 하나씩 나눠가질공산이 크다는 전망정도를 할 수 있다.

경제부총리의 경우, 현재 '경제 예비내각' 구실을 하고 있는 12인 경제비상대책회의의 당선자측 6인이 모두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국민회의 김원길(金元吉)정책위의장 장재식(張在植)당재정위원장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 자민련 김용환(金龍煥)부총재, 이태섭(李台燮)정책위의장, 허남훈(許南薰)의원 등이 모두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김당선자가 야당인사 기용의 뜻을 비추고 있는 만큼 경제부총리에 의외의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재경원 축소 결과에 따라서는 자리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다.

통일부총리로는 국민회의에서 통일원차관을 지냈던 임동원(林東源)아태사무총장, 나종일(羅鍾一)인수위행정실장이, 자민련에서는 박철언(朴哲彦)부총재, 이동복(李東復)총재비서실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안기부장에는 안기부 근무경험이 있는 이종찬(李鍾贊) 박상규(朴尙奎)부총재, 천용택(千容宅)의원 등이거명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안기부의 기능과 역할에 맞춰 국제경제정보 분야에 밝은 외부 인사의 기용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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