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자세 바른생활-성장기 운동이 평생건강 좌우

입력 1997-12-30 14:00:00

하룻밤만 자고나도 키가 쑥쑥 자라는 발육성장기 아동들은 이에 상응하는 영양섭취를 해야 키자람과 부피자람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10~12세 남자어린이의 하루 열량 권장량은 2천1백Kcal. 이중 하루 두번정도 간식을 한다면 총열량의 10~15%%를 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아동들의 영양상태는 93년부터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섭취비율이 65:15:20으로 이상적이 되고 있다.

그러나 패스트푸드 섭취 증가는 영양균형을 깨기 쉬우며 간식으로 먹으면 고열량으로 비만이 된다. 이외에도 과일과 채소섭취가 부족하면 무기질과 비타민의 결핍을 가져오거나 또 패스트푸드에입맛이 고착되면 성인이 되어 당뇨, 고혈압등 성인병에 노출되기 쉽다.

기본영양소외 신경써야 할 것이 칼슘, 비타민A, 철분의 섭취다. 칼슘은 뼈를 단단히 하며 나이들어 골다공증 발생률을 줄인다. 염분 과다섭취도 비단 어른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다. 통계에따르면 하루 권장량의 2배를 섭취하고 있는데 좀 더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더불어 아침결식은 꼭 고쳐야 할 습관이다.

참고로 칼슘이 많은 식품은 멸치 두부 유제품등이고 철분은 육류 간 감자 강낭콩등에, 비타민A는당근 시금치 과일등에 많다. 일생의 식사습관은 소아기에 시작돼 성장기에 굳어지므로 부모들이솔선해 균형잡힌 영양식을 마련해야 한다.

영양섭취와 함께 중요한 것이 체육활동이다. 요즘 초등생들은 도보등교가 적고 각종 과외에 매달리다보니 활동량이 예전보다 현저히 떨어진다. 열량섭취는 많은 반면 에너지 발산은 상대적으로제한돼 있다.

발육성장기 운동은 평생건강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어릴적 심폐지구력, 유연성, 근지구력을길러 놓으면 나이들어 심혈관질환과 근골육계질환의 위험을 낮추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운동형태는 무산소운동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해야 근육형성 및 기초대사량증가 골밀도증가를 가져온다. 지겹지 않고 싫증나지 않는 운동으로 수영 배구 달리기 탁구 배드민턴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실내에서 끌어내는 일이다. 또래집단과의 어울림, 부모들의 부지런함이 조기에 운동습관을 키워줄 수 있다.

이번 겨울에는 춥고 귀찮더라도 부모들이 먼저 운동을 시작해 보자.

김 정 혜〈곽병원 가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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