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현실의 어려움은 우리로 하여금 지나온 세월을 되돌아보게 한다. 이는 과거를 통해 앞으로의우리 삶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으며 어떤 교훈을 받을 수 있는지 곰곰히 응시하는 여유가 필요한때문이다. 풍족에 익숙해지고 사치에 교만해진 마음을 다스릴때 진정 삶은 아름답고 풍요롭다.동양사학자 박한제교수(서울대)의 '인생-나의 오십자술'(한길사)과 앨리스 칼라프라이스가 엮은 '아인슈타인 혹은 그 광기에 대한 묵상'(정신문화사),구보 순료의 '인생을 건너는 지혜의 징검다리'(일출)등에서 이처럼 삶을 진지하게 성찰하는 자세를 읽을 수 있다. 이 책들은 지난 삶을 담담하게 되돌아보며 그 진솔한 고백을 담은 기록들이자 괴롭고 고통스러울때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는 인생지침서다.
인생 50의 고비에서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을 이야기한 '인생-나의 오십자술'은 누구나 경험했음직한 평범한 이야기지만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것에서조차 삶의 의미를 새로운 각도에서들추어내는 글모음이다. 첫 사랑의 기억에서부터 가짜 대학생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가슴아픈 이유등 다같이 어려웠던 60~70년대를 섬세하게 그려낸 그의 풍속도는 우리 자신의 지난날을 회상해보게 한다. 옛 것이 너무 쉽게 버려지고 새로운 것도 금방 헌 것으로 변하는 엄청난 변화의 시기에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일은 새로운 탄생을 위함이라고 필자는 말한다.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남긴 주옥같은 문장 5백50선을 담은 '아인슈타인…'은 이제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아인슈타인 자신에서부터 가족,인생,종교,철학,정치,죽음,평화,전쟁,자유등 그가 남긴 어록을 정리했다. 위대한 과학자로서가 아니라 위대한 인간으로서 그의 인생경험과 세계관을 전체적으로 파악케 해준다. '삶이라는 가장행렬에서 정말로 귀중하게 여기는 것은 정치적 지위가 아니라창조적이고 지각있는 개인,인간성이다'는 말에서 그의 인생관의 한 단면을 읽을 수 있다. 한편 '인생을 건너는…'은 불교경전중에서 주옥같은 이야기 68편을 선정,쉽게 읽을 수 있도록 번안했다.남을 배려하는 넓은 마음등 진실한 인간관계에 대한 교훈은 삶에 지친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일에 대한 의욕과 용기를 일깨워준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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