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장기업 바겐세일 위기

입력 1997-12-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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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회사'가 세일 판매대위에 올려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지가 29일 서울발로 보도했다.이 신문은 거대한 공룡 같은 한국의 재벌들이 이제 과도한 빚덩이에 짓눌려 죽어가고있다고 말하고 이들의 살길은 지나치게 확장된 사업을 얼마나 빨리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팔아 넘기느냐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기업파산 위험 분석에 쓰이는 알트만 Z-스코어 공식으로 크레디 리요네증권사가 분석한자료를 인용, 한국의 6백53개 비금융업종 상장 기업중 단지 87개 회사만이 비교적 쓰러질 위험이없는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SBC워버그딜론리드사는 한국의 30대 재벌중 LG와 롯데그룹은 문제가 없고 삼성과 SK(선경)그룹은 비교적 안전한 반면, 심지어는 세계적 굴지 그룹인 현대와 대우마저도 사업재조정을 서두르지않으면 위기를 겪게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 경제가 문제를 안고있지만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부유한 소비재 시장 △중국과 인접한 동북아 수출기지로서의 입지 조건 △우수한 사회 기반설비와 질높은 산업노동력 △향상되는 노동생산성등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많은 매력을 갖고있다고 지적했다.파이낸셜타임스는 외국인들이 특히 자동차등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부문외에 백화점과 제약업종,증권사등에 관심을 갖고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포드사가 기아자동차에 대한 출자 확대에 이미 관심을 표시했고 제너럴모터스(GM)사가만도기계를 사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한화그룹의 정유부문 매각 교섭대상은 로열더치셸사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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