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어른들 지역감정 표출 초교생까지 모방한다

입력 1997-12-29 14:37:00

초등학교 4학년인 딸에게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듣고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많은 아이들이 고 박정희 전대통령의 고향이자 생가가 있는 구미는 이제 곧 망하게 된다고 부모들이 탄식을 하더라는 것이었다.

이지역이 반DJ 성향이 강한 곳임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지지하지 않은 당선자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해서 때묻지 않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말을 한다는 건 잘못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새 당선자가 가지고있는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지를 보내며 "지금의 경제난을풀기에는 그분이 적임자이기에 많은 국민들이 선택하게 되었다"고 말해주면 어떨까.5년전 지역 정서에 편승해 우리가 압도적으로 밀어주어 당선시켰던 대통령으로 인해 지금 우리는혹독한 결과를 치르고 있지 않은가.

박정숙(경북 구미시 비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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