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안서 히터켠채 잠자던 일가족 3명 질식사

입력 1997-12-29 14:51:00

일가족 3명이 히터를 켜 놓은 채 승용차 안에서 잠을 자다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28일 오후 4시45분께 경기도 고양시 대자동 1006 앵두나무식당 앞길에 세워놓은 서울 종로구보건소 직원 유정남씨(34.여.8급.파주시 월롱면 덕은리 417)의 경기3트3334호 에스페로 승용차 안에서유씨와 딸 김지수양(6), 아들 민수군(4) 등 일가족 3명이 숨져있는 것을 식당주인 정진숙씨(47.여)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가게 앞에 주차된 차안에 30대 여자와 어린 아이들이 여러 시간 시동을 켜놓은 채 누워있어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보건직 공무원이며 방송통신대 3학년에 재학중인 유씨가 평소 출근이나 등교때 아이들을탁아소에 맡겼으며 퇴근후 아이들을 데려가다 차를 세워놓고 함께 쉬기도 했다는 가족들의 말에따라 밀폐된 차안에서 히터를 켜놓고 잠자다 질식사한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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