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증서를 주고 가정에 있는 금을 모아 외채갚기에 쓰자는 시민 제안(본지 15일자 29면, 16일자 31면) 이후 금융기관과 시민단체가 나서 금모으기 운동에 불을 붙였다.
최근 통상산업부는 우리나라 가정에 있는 금의 총량이 2백억달러어치에 이를 것이라고 밝혀 이운동이 전국민적으로 확산될 경우 IMF 위기 극복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주택은행은 다음달 5일부터 전국 각 지점에 금 교환창구를 만들어 금을 내놓는 시민들에게 경기회복 후 환금하겠다는 내용의 보증서를 나눠주고 정부와 함께 외채 및 수입원자재 대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주택은행은 이 운동의 확산을 통해 전국민이 경제살리기 운동에 함께 나서고 외화난에 허덕이는 건실한 기업의 달러 결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울정신문화원은 28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 문화원 사무실에서 회원과 시민 3백50여명의 금 8kg(시가 1억5천여만원)을 모아 대구은행에 일시 보관한 뒤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육순 할머니가 수십년동안 갖고 있던 금가락지를 내놓았고 부산-경남 등지에서도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져 신국채보상운동의 활기를 실감케 했다.
한울정신문화원은 다음달부터 주택은행이 나서 금모으기 운동을 펼침에 따라 계속 하기로 했던금모으기를 중단하고 각종 캠페인을 통한 시민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한편 대구경실련, 흥사단, YMCA, YWCA, 소비자연맹 등 대구지역 5개 시민단체는 28일 오후 경제살리기 토론회에서 씀씀이 10%% 줄이기, 저축 10%% 늘리기 등을 강조하고 금모으기 운동을비롯한 범시민운동을 통한 IMF 위기 극복을 호소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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