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상담전화 이용급증

입력 1997-12-26 15:19:00

평소보다 20~40%% 늘어

부도·실직으로 인한 가족간 불화및 대인공포증에 시달리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복지관이나 시민단체 등이 운영하는 상담전화의 이용률도 급증세.

달서구 월성사회복지관 심리상담센터에 따르면 경제난으로 불안감이 커지면서 가정문제 상담건수가 이달 들어 1백여건으로 평소보다 40%% 가량 늘었다. 특히 불안감 등으로 사람을 기피하는 대인공포증 상담건수는 같은 기간 50여건으로 지난 9·10월의 2~3배.

대구시 여성회관 상담실에도 부부갈등 상담전화가 지난달 6백여건을 비롯, 이달 들어서만 3백건을 넘고 있다. 관계자는 "대부분 실업·고용불안·가정문제 등을 복합적으로 상담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YMCA, 대구가족상담센터 등에도 가정문제와 관련된 상담이 20~30%%씩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가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자녀교육 문제가 부부간 불화로 비화돼 요청한 상담도 증가했고, 이혼 등 극단적인 고민을 문의하는 전화도 잇따르고있다는 것.

월성사회복지관 전문상담원 송유미씨(29·여)는 "경제난 등에 따른 사회적 위기가가정파괴와 같은 극단적 결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며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 전문상담원과의 대화를 통해 쌓였던 자기 감정을 터뜨리면서 효과적인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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