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보호-시민쇼핑 편의' 대립

입력 1997-12-26 14:53:00

'상권보호냐 지역유통발전이냐'

경북 구미 김천지역에 대형 유통업체들의 출점을 둘러싸고 지역 중 소 상인들과 출점업체들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대구 동아 신세계백화점 등은 이들 지역에 신규 점포를 내기로했으나 중소 상인들이 상권보호를내세워 출점을 강력 저지, 일부 업체의 경우 2년째 출점답보상태에 빠져있다.동아백화점은 올해말까지 구미시 구미대교 인근 2천9백여평의 부지에 할인점을 개점키로 했었다. 그러나 중소 상인들의 반대에 부딪혀 2년째 교통영향평가조차 받지못하고 있다.구미공단지역의 5천여평부지에 백화점 할인점을 동시 출점키로 한 대구백화점도 상인들의 반대로 수차례 공청회를 거친끝에 백화점만 열기로 했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김천시 신음동에 매장면적 1천8백평규모의 E마트 김천점을 23일 개점키로 했으나 최근 시로부터 준공검사를 받지 못해 개점이 유보됐다. 신세계는 시당국이 지역정서때문에허가를 미루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이들 지역 상인들은 "생존권이 걸려있는 문제 라며 "상인들의 상권을 침해하지 않는범위내에서 출점이 이뤄져야 한다 고 밝혔다.

또 김천시청 한 관계자는 "시민들의 쇼핑편의나 지역유통발전을 위해서는 출점이 필요하지만4천여명의 중소상인들의 생존기반도 지켜줘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李鍾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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