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4공단 텅빌 우려

입력 1997-12-26 00:00:00

구미 경기악화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현재 추진중인 구미 제4공단 조성사업이 차질을 빚을전망이다.

구미공단은 환율폭등으로 수출용 원자재 수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조업단축업체도 생겨났고원부자재 확보차질로 오는 신정휴무를 7일 이상으로 잡고 있는 업체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알려졌다.

여기에다 수출주문 격감과 수출계약 취소도 잇따라 자금수요가 몰리는 연말을 앞두고 업체들이최악의 재정상태에 직면, 내년도의 수출목표와 투자계획을 세우지도 못하고 있다.이같은 실정에서 정부가 공장부지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오는 2천년까지 4천4백억원을 투입, 1백88만평 규모로 조성키로한 구미 제4공단 조성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한국산업단지공단 중부지역본부에 따르면 제4공단 조성사업 착수에 앞서 지난해 8월에 실시한 공단입주 수요조사에서 21개사 74만여평이 지난 4월 조사에선 15개사에서 20여만평으로 줄었으며그나마 조성후 긍정적인 검토를 해보겠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특히 구미공단의 입주업체 가운데 경기가 극도로 나빠지면서 일부 업체들은 나대지로 남겨진 공장 부지와 시설일부를 팔려는 문의도 잦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조성공사를 맡은 한국수자원공사측은 "제4공단조성은 현재 보상금 지급을 내년초에 마무리하고 공사착공은 상반기중 계획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朴鍾國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