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권에 부채탕감등 기대큰 농심

입력 1997-12-23 14:43:00

50년만의 첫 여야정권교체로 정.관계, 검찰, 공기업, 금융기관에선 대대적인 인사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농촌주민들은 새정권에 대한 기대심리로 활기가 돌고 있어 대조적이다.이는 김대중당선자가 그전부터 농가부채 탕감을 표방해왔고 지난선거에서도 농가부채 상환기간연장.식량정책 우선순위 고수.축산물 가격안정화정책등을 공약으로 제시, 계획대로 실시될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 대구.경북지역 본부 이장택 부본부장은 "IMF「구제금융 양해각서(제34항)」에서 농업에 지원되는 정책금융은 유지한다고 못박혀 있는데다 국민회의는 지금까지 중농정책을 표방해와 농어촌구조개선사업등 농업부문 정책금융 지원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농민 여기환씨(40.농업경영인)는"쌀 수매제도의 약정선금 50%%로 상향조정, 쌀값 계절진폭15%%이상 보장과 농업재해보장 기금 5천억원 마련 등이 농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차기정권이 공약대로 농업개발사업을 확대, 살맛나는 농촌을 만들것"으로 기대했다.축산농인 배문호씨(47)는 "축산정책의 경우 한우전업농 1만호 육성책으로 전업화.단지화.계열화사업 촉진과 함께 사료파동에 따른 가축폐사 등의 작금의 사태를 수습하는 특단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주 참외수출단지 김학조대표(65)는 "농림부가 농안기금 1백억원으로 10a당 3백만원 이내에서 시설자금의 80%%를 융자키로 하는등 대안을 속속 마련해 면세유가격 상승으로 빈사상태인 축산농가들에게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국농민회 최진국 투쟁기획위원장은 "대선때 농민들의 지지표가 많았던 것은 김 대통령 당선자가 보여준 지금까지의 확고한 농업관을 믿었기 때문일 것"이라며 "농민들은 이같은 공약의 이행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주.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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