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3-카테고리 킬러

할인점이 주도하던 미국 소매업계는 80년대 들어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

특정 소비계층을 겨냥해 완구 가전 의류 스포츠용품 가구 등 특정품목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카테고리킬러(전문점)가 등장, 소매업계의 판도를 일시에 바꿔버렸다.

97년 미 소매업계 동향 분석자료에 따르면 카테고리킬러는 90년대이후 신업태중에서 매장 평당매출액, 이익률면에서 줄곧 수위를 차지하는 등 가장 성공적인 신업태로 각광받고 있다.토이자러스로 대표되는 완구전문, 서킷 시티가 주도하는 가전, 오피스 데포를 중심으로 한 사무용품전문 스포츠전문 의류전문 등 1백여개 이상의 업체가 백화점 할인점과 함께 소매업계를 삼등분하고 있다.

카테고리 킬러는 고급화 개성화 다양화돼가는 소비자들의 욕구변화에 부응, 급속한 발전을 가져왔다.

우선 타업태보다 막강한 구매능력을 바탕으로 개성있는 상품, 차별화된 상품을 중점 개발했다. 상품구색면에서도 타업태보다 우위를 점해 색상 브랜드 스타일 디자인 사이즈 등급에 따라 철저히구분, 소비자들의 선택범위를 한층 높였다.

카테고리킬러는 최근들어 특정소비계층 연령층 등을 대상으로 더욱 특화되는 추세이며 점포 단독출점에서 벗어나 대형전문점을 중심으로 한 체인화와 해외진출에도 적극적이다.전문점들은 상품을 개발, 별도의 사업으로 매장을 독립시켜 운영해왔으나 이제는 전국에 흩어진매장을 지역별 상품군별로 묶어 하나의 매장에 유치하는 방법으로 고객집객력을 높이는데 심혈을기울이고 있다.

토이자러스는 미국 최초이자 최대의 어린이용품 카테고리킬러이다.

토이자러스는 어린이에게 단순히 상품을 파는 수준에서 탈피,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무엇이 필요한가 어떻게하면 어린이지능발달에 도움이 될까' 등의 건전한 기업정신을 상품판매에 연결해 업계의 칭송을 받는 기업이기도 하다.

제조업체와 긴밀한 협력체제를 이뤄 상품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첨단정보시스템을 구축해상품발주에서 판매, 재고관리 등을 체계화시켰다.

또 사업영역도 넓혀 주력품목인 완구뿐아니라 최근 책 비디오 카테고리킬러에 진출하고 있다.규모의 경제성을 살린 매입과 점포운영 고도의 정보처리능력은 해외사업에도 성공적이었다. 유럽일본 캐나다 등 세계 20여국에 3백개이상의 점포를 출점하고 있다. 올들어선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어 판매의 글로벌화를 꾀하고 있다.

사용용품 전문업체인 오피스막스는 사무용품 전문의 독립점포형 출점방식을 깨고 최근 사무용품,인쇄 복사서비스, 사무용가구 등 3가지의 업태를 한 지붕아래 모아놓은 형태인 슈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한해만 미 전역에 96개의 매장을 오픈했으며 97년초 기준 현재 미국내에 5백74개의슈퍼센터를 출점했다.

오피스막스는 출점초기 매출중심에서 지금은 이익중심으로 경영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홈상품 전문업체인 홈 데포도 5개의 엑스포 디자인 센터를 개장, 고급인테리어상품 건축시공용품등을 한 곳에 모은 통합매장을 운영중이다.

전문점의 차세대 경영방식으로 상품과 소비자층을 특화시킨 초미니전문점 고급전문점 등이 최근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전문점들은 기존 대형전문점들의 틈새시장을 공략,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초미니전문점은 아주 세분화된 상품을 판매하거나 극도로 한정된 고객층을 대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는데 안경 보청기 선글라스 셔츠 아동의류 수영복 등의 전문점이 성업중이다.부띠끄로 불리우는 고급전문점은 수준높은 서비스, 격조높은 상품,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내는 매장분위기로 최고급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으며 백화점 할인점조차도 운영방식을 배우고 있다는점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카테고리킬러는 타 업태에 비해 단위면적당 매출 이익및 투자자 수익률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국내에도 90년대들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컴퓨터용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세진컴퓨터랜드 가전전문점인 전자랜드 등이 국내 대표적인카테고리킬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