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더비, 자정운동 나섰다

입력 1997-12-22 14:20:00

국제적인 경매회사인 소더비가 내부 통제강화를 주요 골자로 한 개혁을 선언했다.1천1백만 달러와 10개월이란 기간을 들이게 될 이같은 조치는 밀수한 예술작품과 민족 문화재의수출및 판매를 금지하는 국제법에 부응하기 위한 것.

소더비의 개혁 선언은 18세기에 제작된 초상화를 런던으로 빼돌리려 한 숙련된 한 소더비 직원을붙잡게 한 피터 왓슨의 책 '소더비:그 알려지지않은 이야기'에 의해 자극받아 비롯됐다.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국가 문화재 관련법을 준수하고 이를 점검할 특별 전담부서의 신설. 불법으로 각종 문화유물을 판매하거나 거래를 알선하는등 내부의 부정을 엄격히 가리겠다는 것.소더비는 또 고대 그리스와 로마, 인도, 히말라야 등지에서 반입된 해당 지역의 문화유물 판매를조만간 런던내에서 모조리 중단시킬 방침이다.

소더비의 이같은 개혁은 국제적인 문화유산을 보존하자는 거시적 의미외에도 깨끗한 경매회사로서의 자긍심을 유지하려는 자정(自淨) 운동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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