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의 사면복권으로 두 전직대통령의 정치재개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전전대통령의 경우에는 지난 88년 퇴임후부터 5공신당설 등이 나도는 등 정치재개에 강한 의지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이번에 어떤 식으로든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특히 이번 대선이후 정치상황이 바뀌면서 두 전직대통령의 정치재개가능성이 어느 정도는 열려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선 이들 두 전직대통령이 곧바로 정치를 재개하기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정국의 변화 추이에 따라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것이다. 특히 대선에서 패배한 한나라당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전노 두 전직대통령과 연고가 있는 구 여권세력중 일부가 이들의 영향력을 중심으로 활로를 모색할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다.
당내 각 파벌간에 갈등이 잠복해 있는 상황에서 극단적으로 분당사태에까지 이른다면 5,6공인사를 비롯한 당내 일부세력들이 딴 살림을 차리면서 이들과 결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이번 대선과정에서 각 후보들이 TK유권자들을 겨냥해 전·노사면을 촉구한 점도 이들이 지역기반을 기초로 정치세력을 구축할 여력이 잠재돼 있다고 판단된다.또 김대중대통령체제에서 영남권의 소외감이 확산될 경우 이들의 행동반경은 더욱넓어질 가능성도 예상된다.
실제로 두 전직대통령이 정치를 재개한다면 이번 지방자치 선거가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불과 5개월뒤 치러지는 광역 및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그들이 TK를 중심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내년에 새정부가 IMF(국제통화기금)체제에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5,6공세력들이 지방선거와 몇몇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새정부를 비판하면서 정치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 민정계의원들 중 상당수도 보스기질이 강하고 자기사람도 많은 전전대통령의 경우에는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두 전직대통령이 정치를 재개한다면 어떤식으로 진행될까. 우선 정치권에서는 두 전직대통령이 정치에 관여하게 된다면 TK독자신당이나 한나라당내 민정계 인사들의 세력화 등이 중점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정치재개에 가장 큰 관건인 돈문제도 노전대통령과 달리 전전대통령의 경우에는 무기명 및 채권 등으로 숨겨놓은 재산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져 이 문제가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 사정기관 관계자는"아직까지 천억원대를 넘는 재산이 숨겨져 있는 것으로 관측되며 금융실명제가 보완될 경우 실제로 이자금이 창당자금으로 쓰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측근들은 그 가능성을 전면부인하고 있는 중이다. 전전대통령의 한측근은 "현실정치에 관여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전직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국정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는 일은 있을 수 있으나 세간에서 말하는 5,6공 신당을 만든다거나 혹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특히 노전대통령의 측근들은 "전전대통령은 모르지만 노전대통령은 전혀 정치재개에 뜻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감옥에서 안 좋아진 건강을 돌보고 독서로서 칩거할생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李相坤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TK를 제조·첨단 산업 지역으로"…李 청사진에 기대감도 들썩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민주 "김민석 흠집내기 도 넘었다…인사청문회법 개정 추진"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